▲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1일 공개된 평창올림픽 메달 측면(위)에는 한글 자음이 새겨져 입체감을 더해준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10;같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귀진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에게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 같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귀진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에게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글’의 상징성이 담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은·동메달 공개행사를 열었다. 같은 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도 공개 행사가 열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메달을 선보였다.

평창 올림픽 메달과 리본은 우리 문화의 상징인 한글과 한복을 주된 모티브로 삼아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세련미를 표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메달 앞면에는 올림픽 전통에 따라 좌측 상단에 오륜이 배치됐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표현한 역동적인 사선이 펼쳐진다.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과 세부 종목명이 새겨졌다. 측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모음의 조합 중 자음의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이 입체감 있게 표현됐고 전면의 사선과 연결돼 조화를 이뤘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한글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형상화하고 입체화할지에 중점을 뒀다. 측면에서 연결해 전면으로 이어지는 이런 디자인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메달의 지름은 92.5㎜, 두께는 사선의 도드라진 부분과 파인 부분(압인)에 따라 최소 4.4㎜에서 최대 9.42㎜이다. 무게는 금메달 586g, 은메달 580g, 동메달 493g이다. 2014년 소치 대회와 비교하면 금메달과 은메달은 더 무거워졌고 동메달은 가벼워졌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순은(순도 99.9%)으로 제작하고, 금메달의 경우 순은에 순금 6g 이상을 도금하도록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을 준수했다.

메달 리본은 전통 한복 특유의 옷감인 갑사가 소재이며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가 적용됐다. 폭은 3.6㎝이고 장착했을 때의 길이는 42.5㎝이다.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원목으로 제작하는 등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평창 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동계패럴림픽 메달은 현재 제작 중이며, 발표 시기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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