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3-1공구 기반공사를 놓고 시민단체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마찰을 빚고 있다.

평화복지연대 등 인천 지역 시민단체는 최근 논평을 통해 SL공사가 수도권매립지 3-1공구에 대한 기반공사 과정에서 기준치에 미달한 부직포를 사용한 의혹이 제기되자 당초 약속했던 제3자 공개 검증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같은 SL공사 측 행태가 부실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기준치에 미달된 제품이 사용되거나 부실시공된다면 지반이 뒤틀려 침하와 침출수 유출 등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SL공사 측은 이 같은 시민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SL공사는 공개 검증 부분에 대해 당초 시민단체 측과 공개 검증을 추진하려 했으나 공개 검증 전날 부실시공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돼 공개 검증을 일정대로 추진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부실 의혹이 증폭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답이다. 이에 따라 공개 검증이 어려운 상황을 사전에 문서로 시민단체에 회신해 돌연 취소는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부직포 문제에 대해서는 부직포는 침출수 차수 및 지반 보강 효과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반시설 시공단계별 분리층 형성을 위한 자재로, 부직포 시공이 부실해 지반이 뒤틀려 침출수가 유출될 수 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SL공사 측 관계자는 "오해가 있다면 협의를 통해 충분히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인턴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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