仲秋月(중추월)/仲 버금 중/秋 가을 추/月 달 월

음력 팔월의 맑고 밝은 달을 의미한다. 특히 한가위 보름달을 말한다. 때문에 말하기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같기만 바란다(加也勿 減也勿 但願長似嘉俳日)’라고 했다.

 가을 달을 노래한 이는 많다. 그 중 소식(蘇軾)의 ‘仲秋月’이 백미(白眉)로 꼽힌다. "暮雲收盡溢淸寒(모운수진일청한), 銀漢無聲轉玉盤(은한무성전옥반). 此生此夜不長好(차생차야불장호), 明月明年何處看(명월명년하처간) ; 저녁 구름 다하니 맑고 찬 기운 넘치고, 은하수 소리 없고 쟁반에 옥 굴러가네. 이 세상 이런 밤 항상 좋을 수 없으니, 밝은 달 내년에는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도연명(陶淵明)도 가을을 읊기를 "추월(秋月)은 양명휘(揚明輝)"라 했다. 그렇다. 가을 달빛은 유독 그 밝음을 드날린다. 추석 연휴 열흘이 기다리고 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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