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용인운전면허시험장은 사회적 가치 향상의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사회적 약자의 운전면허시험 응시 불편 해소를 위해 문맹인들을 위한 ‘읽어주는 학과시험 문제은행’을 제작, 무료 배포한다고 24일 밝혔다.

운전면허 학과시험 문제은행은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 무료로 공개돼 있지만 문제집 형태여서 글자에 익숙지 않은 문맹인들이 학습하기에는 애로사항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용인운전면허시험장은 문맹인들을 위한 별도의 ‘읽어주는 문제은행’이 필요하다고 판단, 자체 제작에 착수했다. 한 달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이미 온라인 배포를 개시했다. 향후 전국 면허시험장, 일선 경찰서, 운전전문학원 등에 DVD 형태로 배부할 계획이다.

‘읽어주는 문제은행’은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인들이 소리로 들으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문자를 음성으로 자동 변환하는 TTS(Text to speech)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용인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지난해 용인면허시험장의 학과시험 응시인원이 8만4천 명이었는데, 그 중 9.3%인 7천800명이 문맹이었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통하는 ‘열린 혁신’을 통해 공공기관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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