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구 인천로봇랜드 로봇산업지원센터에서 지역 초등학생 10여 명이 ‘청소년 창작 로봇교실’ 수업을 받고 있다.  김덕현 기자
▲ 23일 서구 인천로봇랜드 로봇산업지원센터에서 지역 초등학생 10여 명이 ‘청소년 창작 로봇교실’ 수업을 받고 있다. 김덕현 기자
"로봇을 만들면서 과학이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4차 산업혁명 핵심 중 하나인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는 2004년부터 ‘청소년 창작 로봇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창작 로봇교실’은 로봇꿈나무 육성과 로봇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지역 초등학교 2∼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두 차례 여는 로봇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5천3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일부 교육과정은 모집 시작 1분 만에 신청을 마감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교육과정은 과학상자를 가지고 로봇을 만드는 기초반과 드론의 작동 원리 및 스크래치 코딩 등을 배우는 중급반으로 나눠 8주 동안 진행한다.

지난 23일 오후 서구 원창동 인천로봇랜드 로봇산업지원센터는 지역 초등학생 10여 명이 전동 지게차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두 명의 강사는 학생들에게 동력 전달 부품의 역할과 기어·풀리·체인기어의 연결 방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맹성재(인천초은초 6년)군은 "미래에 첨단자동차와 드론이 어떻게 달리고 하늘을 날 수 있는지 배웠다"며 "내가 만든 기계가 움직이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지승우(인천정각초 5년)군은 "책에서 본 모터가 어떻게 구동하는지 알게 됐다"며 "로봇공학자나 생물학자가 꿈이다"라고 했다.

조영일 강사는 "기계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배우고 직접 만드는 과정에서 과학에 대한 흥미와 창의력, 탐구심 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시와 인천TP는 로봇교실의 인기에는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로봇과 친숙해져 미래사회에 걸맞은 인재가 되길 바라는 학부모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로봇교실이 인천 로봇산업을 발전시킬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