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역대 시장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내년 지방선거 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친 문병호 전 최고위원을 지원 사격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지난 22일 인천시당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인천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역대 인천시장의 부패와 무능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며 "부패는 명명백백하게 밝혀 뿌리 뽑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능하고 청렴한 시장께 (시정을)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유정복 시장의 ‘명품도시’, 송영길 시장의 ‘경제수도’는 모두 허언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강력한 ‘중도개혁정당’, 확실한 ‘문제해결 정당’으로 인천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전 최고위원은 위원회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이 지역 여건상 지자체장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덧붙였다.

문 전 최고의원은 안 대표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 안 대표가 당선됨에 따라 인천시장에 단독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번 안 대표의 지원 사격으로 시작된 국민의당 지방선거체제는 ‘인천시 부채진실위원회’ 출범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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