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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한국로타리 3750지구가 호텔캐슬에서 송탄지역 7개 로터리클럽 소속 회원 40여명이 총재의 사퇴를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기호일보 DB
국제로타리 3750지구 총재와 송탄 지역 클럽이 갈등<본보 9월 11일자 18면 보도>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해당 총재가 부적절한 클럽 운영으로 제명된 전임 회장이 낸 신설 클럽 요청을 승인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취소하기로 지역 회원들과 합의했다가 돌연 파기해 회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24일 국제로타리 3750지구와 송탄 지역 로타리클럽에 따르면 이 지구의 천모 총재는 지난 18일 국제로타리 3750 총재단 김길현 의장, 윤영중 총재 내정자와 함께 송탄 지역 7개 클럽을 방문해 레인보우로타리클럽 신설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합의문서를 작성했다.

앞서 국제로타리 3750지구 송탄 지역 클럽들은 부적절한 클럽 운영으로 제명된 전임 회장이 기존 회원들을 데리고 나가 만든 클럽에 승인을 내줬다며 천 총재의 퇴진을 요구해 왔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송탄 지역 내 신설 클럽 승인과 관련해 발생한 문제의 발단은 천 총재에게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는 공개사과문을 작성하기로 합의했다. 사과문은 송탄 지역 7개 클럽이 진정성을 검토해 공개 여부를 결정하며, 공개 결정 이후에는 이를 3750지구 내부 전산망과 홈페이지에 2주간 공지하기로 결정했다.문제의 발단으로 지목됐던 신생 클럽에 대해서는 다음 달 18일 이내에 해체 또는 회원 영구 제명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하지만 합의문 작성 3일 후인 22일 천 총재는 송탄 지역 클럽들에 "합의문에 명시한 공개사과는 이행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봉합되는 듯했던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송탄 지역 클럽 회원들은 23일 국제로타리 3750지구 한일 친선 교류의 장이 열린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습 피켓시위를 진행하는 등 천 총재의 퇴진을 요구 중이다.

국제로타리 3750지구 송탄 지역의 한 클럽 관계자는 "일방적인 합의문 파기에 따라 3750지구 사무총장에게 천 총재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이날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제로타리 3750지구 사무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해결할 문제로, 합의문 파기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은 힘들다"며 "조속한 시일 내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평택=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임성봉 기자 b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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