脾肉之嘆( 비육지탄)/脾 넓적다리 비/肉 고기 육/之 어조사 지/嘆 탄식할 탄

넓적다리 살을 탄식한다는 말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허송세월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중국 삼국시대 유비가 유표의 초대를 받아 연회에 참석했다. 유비는 연회 도중 화장실을 갔다가 자신의 넓적다리에 군살이 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비는 나라를 위해 큰 일도 하지 못하고 허송세월하는 것이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

 유표가 까닭을 물었다. 유비는 "지난날에는 항상 말을 타고 달리느라 군살이 붙을 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랫동안 말을 타지 않아 군살이 올랐습니다. 천하에 명성을 떨치지도 못하고 기개도 옛날과 같지 못한 것이 슬픕니다."

 유표는 유비의 말을 듣고 동감하는 바가 있어 어떻게든 도와주려는 결심을 하게 됐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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