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용인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반려동물 나눔축제’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사진>
시청 광장에서 열린 축제에는 시민 2만8천여 명이 찾았다. 축제는 ㈔유기견없는도시가 주최하고 용인시수의사회, 용인동물보호협회가 주관했으며 경기도와 용인시가 후원했다.

행사장에는 반려견의 건강이나 행동에 대해 궁금한 점을 수의사와 전문훈련사에게 물어볼 수 있는 일대일 상담부스, 무료 미용서비스 코너, 반려동물 전용놀이터 등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하루 종일 북적였다. 또 반려동물을 키울 때 필요한 기본지식과 에티켓을 배우는 반려동물 나눔학교 ‘바둑아! 학교 가자!’, 재활용품으로 반려동물의 집을 만드는 ‘에코하우스 만들기’, 반려견과 함께 장애물·허들 넘기, 동행 경보, 림보 등의 경기를 펼치는 ‘나눔운동회’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받은 퍼즐 조각을 기부하면 온도가 1도가 올라갈 때마다 사료 1포가 기부되는 나눔온도탑 행사를 통해 사료 100포가 용인시 동물보호협회에 기부됐다.

경기도 광주에서 왔다는 한 참가자는 "용인에서 이런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려견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며 "반려견이 다른 친구들도 만나고 잔디광장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용인시 동물보호센터 1호 유기견이었던 ‘희망이’가 가족을 만나게 된 사연이 동영상으로 전해지며 감동을 더했다. 정찬민 시장은 희망이를 입양한 스테파니 램 씨에게 ‘반려가족 등록증’을 전달했다.

유기동물 분양부스에서는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에서 유기견 9마리를 분양했다.

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인구가 1천만 시대가 됐지만 여전히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많다"며 "반려동물 또한 소중한 생명이고 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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