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회 경기도 민속예술제에서 안산의 ‘둔배미 배치기소리’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안산시 제공>
▲ 제21회 경기도 민속예술제에서 안산의 ‘둔배미 배치기소리’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안산시 제공>
안산의 ‘둔배미 배치기소리’가 제21회 경기도 민속예술제에서 최우수상(종합 2위)을 수상하는 영예와 함께 2019년 개최되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김포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민속예술제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김포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으며, 30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둔배미 배치기소리’는 안산의 옛 둔배미포구(현 초지동 신안산대 인근)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대동놀이로 어부들이 어로 작업을 하며 부르던 배치기소리, 바디질소리, 성황당고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황해도 배치기와는 메김소리와 받음소리가 가락 면에서 구분되며, 경기도 지역에서 유일하게 보존·전승되고 있는 배치기소리로 알려져 있다.

고(故) 박해일(국가중요무형문화재 79호 발탈예능보유자)선생과 향토사학자 고 이한기 선생이 1987년부터 둔배미포구에 대한 탐문과 채록을 통해 배치기소리에 대한 원형을 정리했으며, 1991년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4차례에 걸쳐 각종 민속예술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안산문화원 김봉식 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도 무형문화재 지정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커졌다"며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대상은 ㈔화성두레농악보존회의 ‘화성 두레농요’가, 우수상은 광명시의 ‘철산리 두레농악’이 차지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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