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25일 열린 남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7순위로 지명된 한성정, 차지환, 최익제, 김형진, 이호건, 임동혁, 홍민기(왼쪽부터)가 각 구단 유니폼을 입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25일 열린 남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7순위로 지명된 한성정, 차지환, 최익제, 김형진, 이호건, 임동혁, 홍민기(왼쪽부터)가 각 구단 유니폼을 입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대 레프트 공격수 한성정(21)이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는다. 한성정은 2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았다.

홍익대 3학년인 한성정은 197㎝의 장신에다 공격, 서브, 수비가 모두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비형 레프트로서 활용 가치가 높아 7개 구단 모두가 그를 주목했다.

한성정의 전체 1순위 지명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카드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것이 이변이었다. 이번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에 따라 하위 3개 팀이 확률 추첨을 했다. 지난 시즌 7위 OK저축은행이 50%, 6위 KB손해보험이 35%, 5위 우리카드가 15%의 확률로 추첨에 나섰다. 1번부터 100번까지 숫자가 적힌 공 100개를 넣은 가운데 추첨 기계가 토해낸 공은 95번이었다. 그 결과 가장 공의 개수가 적었던 우리카드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15% 확률 팀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것은 우리카드가 역대 처음이다.

2순위 OK저축은행은 인하대 2학년 레프트 차지환을 뽑았다. 차지환은 청소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을 두루 거친 유망주다. 3순위 KB손해보험은 고교생 세터 최익제(남성고), 4순위 삼성화재는 홍익대 4학년 세터 김형진, 5순위 한국전력은 인하대 3학년 세터 이호건, 6순위 대한항공은 제천산업고 라이트 임동혁, 7순위 현대캐피탈은 한양대 4학년 센터 홍민기를 호명했다.

1라운드에서 지명된 7명 중 5명이 고교 졸업을 앞두거나 대학 재학 중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뛰어든 ‘얼리 드래프티’였다.

2라운드에서도 ‘얼리 드래프티’의 돌풍은 계속됐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대한항공, 우리카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2라운드 지명권 2장을 얻은 현대캐피탈이 명지대 2학년 센터 박준혁과 성남송림고 레프트 김지한을 차례로 선택했다.

2라운드 3순위 한국전력은 경남과기대 3학년 레프트 김인혁을 지명했다. 4순위 한국전력도 경희대 2학년 레프트 김정호를 선발했다. 드래프트 초반 11명의 이름이 불리는 동안 ‘얼리 드래프티’ 10명 중 무려 9명이나 프로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대학 2∼3학년생 6명, 고교 졸업 예정자 4명 등 총 10명이 조기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 유일하게 남은 ‘얼리 드래프티’인 송양고 리베로 박찬욱은 끝내 호명을 받지 못했다.

총 16개 학교 42명의 선수가 드래프트에 참가한 가운데 25명(수련선수 3명 포함)이 프로의 지명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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