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부터 2만여 가구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송도 8공구의 경관을 지키기 위한 송도 주민들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제20차 경관위원회에서 8공구 M2블록에 지하 3층·지상 49층, 총면적 44만6천778㎡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겠다는 A업체의 경관계획 관련 심의가 부결됐다. 지구단위계획상 예상 가구 수는 1천800여 가구(실)이지만 제출된 가구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관위는 이 사업자에게 아파트 동간 넓은 거리와 조망권 확보를 위한 통경축 확보를 주문하고 입면 디자인 개선, 스카이라인 개선, 건물 배치도 조정 등 다수의 경관 개선 항목을 담아 제출된 사업안을 돌려보냈다.
반면 송도 8공구 B1블록에 지하 3층·지상 48층, 총면적 23만1천866㎡ 규모로 아파트 576가구와 오피스텔 649실을 짓겠다는 B업체의 주상복합아파트 경관심의는 조건부로 의결됐다. 경관위는 옥탑부 디자인 개선과 입면 디자인 일부 개선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 업체 역시 앞선 경관심의에서 3번이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송도 6·8공구 입주예정자들과 송도 주민들은 경관심의에 앞서 인천경제청 등에 집단민원을 넣고 국제도시에 걸맞은 건축물 디자인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구 의원들에게도 관련 민원을 제기해 송도 8공구의 가구 수 상향에 따른 초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난립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주민 C씨는 "콩나물시루처럼 촘촘하게 들어서는 송도 8공구 전체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조감도를 보고 있으면 화가 치민다"며 "가구 수 증가로 학교 문제가 가장 심각하겠지만 경관심의에서 조망권, 일조권 등 생활의 문제부터 해소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체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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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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