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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인천시 연수구 인천경제청 대회의실에서 ‘송도 6·8공구 개발이익 환수 관련 조사특별위원회 현지확인 및 현황청취’ 회의가 열려 김진용 인천경제청 차장이 시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의회 송도 6·8공구 조사특별위원회가 여전히 조사 대상과 범위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조사특위는 25일 송도 G-타워 대회의실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청 차장에게서 주요 업무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6·8공구 현장을 확인했다.

회의에는 유제홍 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정창일·김종인 부위원장 등 9명이 참석했고, 박승희·유일용·허준·홍정화 위원 등 4명은 불참했다.

박종우 위원은 "조사특위 기간이 3개월 정도지만 의정활동이 겹치면서 정해진 회의는 5일 정도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다루려는 조사의 수와 폭이 많고 넓어지면 길지 않은 시간에 결과물이 안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와 시민을 위한 개발이익 환수 방안에 중점을 두고 판을 벌려야 하고, 특위의 목표를 바르게 설정해 할 일을 먼저 해 나가자"고 했다.

반면 박영애 위원은 "151층 랜드마크타워가 무산된 뒤 랜드마크 부지 내 존재했던 주거용도를 6·8공구 내 일반주거용도로 완화하고 변형해서 만드는 과정에 얽힌 불합리한 이해관계를 밝히는 게 핵심이다"라며 "최근의 자료로는 이 같은 문제점을 짚어 낼 수 없으니 랜드마크의 본 설계도를 달라"고 요구했다.

유제홍 위원장은 김진용 차장을 향해 "정대유 전 차장의 SNS를 읽어 봤느냐"며 "그 내용이 SLC(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를 말하는 것인지, 블루코어 컨소시엄을 얘기하는 것인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유 위원장은 김 차장이 "확인한 바 없다"고 하자 "26일 정 전 차장이 오전에 조사특위에 나와 발언하는 것에 따라 특위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종우 위원은 "지금 위원장이 조사특위의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는 거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박병만 위원은 "사실 SNS 파문 때문에 조사특위가 만들어진 것이다"라며 "26일 특위에서는 과연 어느 쪽이 진실이냐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과 무슨 커넥션이 있었지는 모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이 부분에 대해 적나라하게 (밝히고) 사실에 입각해서 특위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진규 위원은 "SLC의 경우 공동주택사업의 블록별 정산과 준공 후 정산을 놓고 의견 차이를 벌이고 있는데, 인천경제청은 블록별 정산과 준공 후 정산에 대한 수익구조의 비교·분석 데이터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 차장은 "(그런 자료는)없다"며 "8월 24일 관련 용역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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