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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 제공
"10일간의 추석 연휴가 누구에게는 꿀맛 같은 휴식이겠지만, 학교 야간시간 당직노동자들에게는 감옥에서 견뎌야 할 끔찍한 시간입니다."

안순옥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인천지부장은 25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진행된 ‘학교 야간당직 노동자 처우 개선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안 지부장은 "인천 지역은 거의 모든 학교에서 당직기사라 불리는 1인의 노동자가 당직업무를 맡고 있다"며 "교대근무 체계가 아닌 혼자서 오롯이 근무해야 하기에 이번 연휴처럼 휴무가 길어질 경우 강도 높은 연속 근로를 피할 도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당직노동자들의 평균연령은 70세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학비노조는 ▶연휴기간 중 최소 3일의 특별휴가 실시 ▶특별휴가 실시에 따른 예산은 교육청이 직접 책임질 것 ▶대체근로자 배치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 등을 시교육청에 촉구했다.

또한 현직 근무자들에 대한 전원 고용승계 보장과 고용 유지 원칙을 지킬 것, 새로운 임금체계 정립, 수당 신설을 통한 실질적인 처우 개선 등도 요구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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