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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내려다 ‘욱씬’… ‘엄지’야 미안해~

무지외반증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7년 09월 27일 수요일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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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찬 검단탑종합병원 족관절클리닉 과장
30대 여성 P씨는 최근 욱신욱신 쑤시는 발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발가락이 바깥쪽으로 많이 휘어 있었지만 집안 내력이라며 참고 있었고, 일상생활 중 참기 힘든 통증이 종종 있었지만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고통을 애써 견뎌 내고 있었다.

P씨의 병명은 ‘무지외반증’이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무지)이 바깥쪽(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는 증상으로 이로 인해 발가락의 뿌리 부분이 흉한 모습으로 튀어나오고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하이힐이나 볼이 좁은 신발을 많이 신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하이힐을 장기간 신게 되면 몸의 무게가 발가락 끝으로 쏠리게 돼 증상이 쉽게 나타나며, 이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증상을 호소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장시간 서 있는 행동, 무리한 발의 사용, 가족력 등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며 한국 여성의 30~40%가 경험하는 아주 흔한 증상이다. 물론 남자라고 해서 안심할 병은 아니다. 볼이 좁은 구두를 많이 신거나 키 높이 깔창을 넣는 경우도 발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무지외반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이 점점 더 심해지게 되며, 발가락이 기형적으로 휘게 돼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보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발목, 무릎, 엉덩이, 허리 등 다른 관절에도 엄청난 스트레스는 줘 통증을 유발시킨다.

초기 무지외반증은 진통소염제를 사용하거나 볼이 넓은 신발, 보조기 착용 등을 통해 증상을 감소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통해 무지외반증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

보존적인 치료로 별 효과를 얻지 못할 경우 실시하는 것이 ‘무지외반 교정술’이다. 돌출된 엄지발가락이 신발에 눌려 통증이 심하거나 둘째 발가락이 따라 휘어지거나 솟아올라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발바닥으로 가는 신경이 눌려 저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실시하게 된다.

‘무지외반 교정술’은 변형된 관절을 교정하고 주변 동반 증상을 치료하는 것으로 환자의 나이, 변형의 정도 등을 고려해서 시행하게 된다. 수술은 최소 절개로 실시해 흉터가 거의 없고 주변 인대, 근육, 관절낭을 함께 교정해 기능까지 회복하는 장점이 있다.

<도움말=검단탑종합병원 족관절클리닉 이경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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