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의 한 시골초등학교가 전국단위 사물놀이 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영예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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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장호원읍 이황초등학교 사물놀이부 ‘한마루’가 바로 그 주인공.

전교생이 48명에 불과한 이 학교는 지난 2005년 사물놀이부 ‘한마루’가 만들어졌다.

한 때는 각종 대회에 상위권 입상으로 예술중학교 진학 등 시골학생들의 꿈을 키워줬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대회 성적보다는 참가하는데 의미를 두고 꾸준히 출전했다.

이에 이강종 교장의 학교전통을 부활시키기 위한 굳건한 의지에 따라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 지난 23일 햇사레 장호원복숭아축제에서 주최하고, 장호원 라이온스클럽과 경기동부과수농협에서 주관한 제8회 전국학생 사물놀이 경연대회에서 결실을 맺게됐다.

전교생이 모두 사물놀이부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기초 기량을 닦고, 5~6학년이 되면 대회 출전을 목표로 연습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위해 삼도사물놀이를 완성하기 위해 점심시간 및 방과후 시간에 구슬땀을 흘리는 등 노력했다.

더욱이 손에 물집이 잡히거나 손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친구는 서로 격려하고 버팀목이 되어주며 협동심과 우정을 쌓은 결과 이 같은 영예를 안게됐다.

한편 삼도사물놀이는 ‘웃다리’ 즉, 충청, 경기 지방의 풍물과 호남, 영남의 풍물 가락을 모아 재구성한 연주곡으로 전국대회 수준의 완성도 높은 가락이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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