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향대 부천병원 흉부외과 허균·임재웅 교수팀이 완전 내시경적 심장수술법을 통해 심방중격결손증을 수술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 순천향대 부천병원 흉부외과 허균·임재웅 교수팀이 완전 내시경적 심장수술법을 통해 심방중격결손증을 수술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국내 최초로 완전 내시경적 심장수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흉부외과 허균·임재웅 교수팀이 지난 5월 완전 내시경적 승모판막역류증 수술을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완전 내시경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에 성공한 결과다.

선천성 심장질환 중 하나인 심방중격결손증은 심장의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의 벽에 구멍이 있는 병이다. 대부분 증상이 없어 성인이 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피로, 호흡곤란, 부정맥 등의 증상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이들 교수는 심방중격결손증으로 인해 호흡곤란 및 실신 증상을 호소하던 23세 여성 환자에게 피부 절개를 4㎝로 최소화하고 수술기구가 들어갈 수 있는 3개의 구멍만 내어 완전 내시경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에 성공했다.

환자는 수술 직후부터 수술 부위의 통증이 거의 없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했으며, 빠르게 회복해 수술 후 4~5일 만에 퇴원이 가능한 상태로 호전됐다.

병원 관계자는 "대다수의 병원에서 시행하는 전통적인 심장수술 방법인 정중흉골절개술은 가슴 중앙을 세로로 20㎝가량 절개한다.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뼈가 붙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환자들이 기피하는 수술법이다. 최근 일부 대형 병원에서는 오른쪽 가슴 아래에 약 6~7㎝ 정도의 피부만을 절개하는 최소 침습 심장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균·임재웅 교수는 "현재 심장수술은 절개 부위가 점점 더 작아지는 최소 침습 심장수술로 발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최소 침습 심장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 도입은 미미한 상황이다"라며 "현재 완전 내시경적 심장수술은 판막질환, 심장종양, 부정맥 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등으로 점차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부천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다양한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완전 내시경적 심장수술을 선도해 심장질환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새 삶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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