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동구 송림초등학교 주변 전경.  <기호일보 DB>
▲ 인천 동구 송림초등학교 주변 전경. <기호일보 DB>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추진 중인 인천 송림초교주변구역에 ㈜마이마알이 컨소시엄과 미래에셋대우㈜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사업의 정상적 진행을 촉구했던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주민들은 이 같은 소식에 비탄과 실의에 잠겨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인천도시공사는 26일 재입찰 공고를 통해 진행된 송림초교주변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기업형 임대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마이마알이·스트래튼자산운용 컨소시엄과 미래에셋대우 등 총 2개 사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촉박한 시한을 이유로 이들 기업에 대한 기업 및 사업제안서 평가를 통상적인 절차인 금융투자협회나 한국리츠협회에 위탁 의뢰하지 않고 27일 자체 평가를 통해 하루 만에 진행한다고 했다.

여기에 마이마알이는 지난 5월 이 구역 사업에 대한 도시공사와의 부동산매매계약이 해제됐던 기업으로 황효진 사장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이 기업의 자금 조달 방식이나 사업 추진 방식을 문제삼았던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최근 임대주택사업에 뛰어들면서 뉴스테이 분야의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으로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27일 제안서 평가위원회 개최 및 주민대표회의 의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와 다음 달 10일 뉴스테이 지위가 박탈되기 전에 업무협약 및 매매예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동구 정비사업의 출발주자인 송림초교구역의 정상적 추진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반면 비대위 측은 "인천 지역 뉴스테이 비대위연합과 연대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주거권과 사유재산 보호를 근거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것이다"라며 "아울러 다음 달 23일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송림초교 뉴스테이 사업의 각종 문제점이 낱낱이 파헤쳐질 수 있도록 현재 다양한 루트로 자료 협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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