似而非(사이비)/似 같을 사/而 어조사 이/非 아닐 비

겉으로는 같은 것 같으나 실제로는 같지 않은 것을 말한다. 본래 사시이비(似是而非)의 준말이다. 공자(孔子)는 "향원(鄕原)을 미워하는 것은 그 덕을 어지럽힐까 두려워해서다"라고 했다.

 ‘향원’은 한 고을에서 점잖다고 일컬어지는 사람을 칭한다. 향원은 학문에는 전혀 뜻이 없다. 그러나 점잖고 훌륭한 사람으로 위장하는 데 능하고 빈틈이 없으므로 외견상으로는 훌륭한 사람으로 보이게 된다. 그로 인해 사회적인 영향력도 갖게 된다. 그러한 사람은 자기의 결점을 잘 노출시키는 순진한 사람들보다 훨씬 위험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옳은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옳지 않은 것으로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사이비 인간’이라 부른다.

 옳다고 믿는 바를 묵묵히 수행해 나가는 도덕군자상에 배치되는 인간들이 사이비 무리들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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