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고려인 예술단이 성남 공연을 펼친다.

성남시는 28일 오후 7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380석)에서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 초청 공연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고려인문화센터 예술단은 고려가무단 무용수 8명과 아리랑무용단 무용수 5명, 북 연주자 6명 등 20명 규모다.

공연 날 고려가무단은 부채춤, 조개춤, 칼춤을, 아리랑무용단은 아리랑과 비둘기 춤, 북 공연을, 가수 김옥사나 씨는 ‘비와 당신’ 등 고려인 동포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와 춤을 무대에 올린다.

시는 앞선 7월 24일부터 8월 4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린 ‘80년 전 고려인 강제 이주 수난의 길 따라가기 대장정 행사’ 때 고려인문화센터 예술단과 함께 진혼제를 올린 것이 인연이 돼 초청공연을 성사시켰다.

고려인은 우리나라가 일제에 국권을 강탈당한 조선 후기 때 러시아의 연해주로 내몰렸다. 1937년 소련 스탈린의 소수민족 탄압으로 고려인 17만2천여 명이 중앙아시아로 다시 강제 이주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고된 유랑생활을 했다. 당시 고려인들의 슬픔을 달래 주고 민족적 동질감을 확인시켜 준 집단이 고려인문화센터 예술단과 같은 예술인 집단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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