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에 고의로 부딪쳐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27일 상습사기 혐의로 정모(32)씨를 구속하고, 강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총 23회의 고의 사고를 내 2천3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흥가 주변을 돌며 후진하는 차량이나 음주 의심 차량을 노리고 블랙박스가 잘 찍히지 않는 차량 측·후면에 일부러 부딪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보험금 대신 50만 원가량의 현금을 요구하기도 했고, 현금이 없을 경우 인출기까지 동행해 계좌이체를 통해 입금받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사고가 의심스러워도 음주 사실을 들킬까 봐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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