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기간 경기도내에서 가족이나 연인 등이 함께 문화생활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에서 전시와 체험을 만끽하자.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에서도 즐거운 놀이에 흠뻑 빠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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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 실학박물관
# 남양주 실학박물관

내달 1일 박물관 교육실에서 인근 마재마을 주민과 함께 하는 ‘연잎 송편 만들기’를 진행한다. 선착순으로 진행하는 이 행사에 아쉽게 참여하지 못한 방문객들을 위해 따로 송편 시식 기회를, 매일 오후 2시에는 연극배우들의 생생한 해설을 들으며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 등을 둘러보는 역사인물 스토리텔링 투어 ‘다산, 다시 돌아오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박물관 로비와 주차장에서는 굴렁쇠 굴리기와 널뛰기 등 전통민속놀이 체험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1층에서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국내외 애니메이션을 하루 2차례씩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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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경기도미술관
# 안산 경기도미술관

2년간 준비한 한국·독일 현대미술 교류전 ‘아이러니&아이디얼리즘’은 한국과 독일 작가들이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아이러니와 충돌을 시각화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현대미술의 다원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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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곡선사박물관
#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인류 최초 예술품인 비너스상과 다양한 동물 조각품 200여 점을 소개한 ‘구석기 비너스가 부르는 노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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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자재단
# 광주·이천 한국도자재단

 다음 달 22일까지 광주 곤지암도자공원과 이천 세라피아에서 ‘가을 도자 페스티벌’을 연다. 이 기간 곤지암도자공원 내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도자기로 보는 우리 역사’ 전시회가 진행된다. 흙을 던져 과녁 가운데 종을 맞추는 ‘세라믹 신공’, ‘전통물레 체험’, ‘노천소성(燒成)’ 등 다양한 도자 이벤트가 마련된다. 왕실도자판매관에서는 도자 제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이천 세라피아에서는 가족대항전 흙놀이 한마당, 토우(土偶) 만들기, 전통가마 불 지피기, 유리공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아트숍인 도선당에서는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하고, 가을 음식과 어울리는 옹기와 분청도자기를 기획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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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추석 연휴 특별 프로그램 ‘ARTMOON-소원을 말해 봐’를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운영한다. 퍼즐 조각을 이용해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손원영 작가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퍼즐을 응용한 휴게공간을 제공하는 작품 관계 맺기, 여러 개의 퍼즐 조각으로 둥근 달을 만드는 시민 참여형 작품 ‘ARTMOON-소원을 말해 봐’를 소개한다.

같은 기간 기획전 ‘줄리안 오피 Julian Opie’, ‘제3지대-무빙스페이스’가 총 5개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 휴관일 없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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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박물관
# 용인 경기도박물관

 이곳에서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주제로 한 ‘그 많던 옛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 특별전이 열린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바리데기 공주, 방귀쟁이 며느리 등 옛날 이야기를 전래동요 듣기와 방귀동굴 체험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내달 5일 박물관 앞 마당에서는 쇠놀이와 소고놀이, 열두발놀이 등 신명나는 풍물 한마당이, 8일에는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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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준아트센터
# 백남준아트센터

급변하는 기술환경 속에서 인간과 기계의 존재에 대한 사유를 담아낸 미디어작품전 ‘우리의 밝은 미래-사이버네틱 환상’ 전시회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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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박물관
#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연휴 주말인 30일과 내달 1일, 7∼8일에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의상을 배우고 각국의 글자를 학습한 뒤 글자가 담긴 미니 에코백을 만드는 시간을 준비했다. 경기도뮤지엄은 모두 무료로 운영되지만 어린이박물관은 7∼8일만 무료 개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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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민속촌
# 용인 한국민속촌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추석 연휴기간 ‘한가위 좋을씨고’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민속촌은 다음 달 4~6일 특별행사 메인으로 복이 담긴 도깨비 방망이를 찾는 ‘풍년 맞이 복 방망이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민속촌 곳곳에 숨겨 놓은 방망이를 찾아 미션을 완성하면 카메라, 백화점 상품권, 화장품세트 등의 선물이 주어진다. 행사기간 매일 선착순 1천 명만 참여할 수 있다.

옛 명절 풍경의 정취를 자아내는 다양한 세시풍속 행사도 열린다. 한가위 대표 의식인 성주고사를 민속촌농악단의 흥겨운 공연에 맞춰 진행한다. 가정을 수호하는 가신에게 햇곡으로 만든 술과 햅쌀을 올리며 감사를 표하는 성주고사를 마치면 고사 음식을 나눠 먹는다.

추석 무렵 부녀자들이 모여 베, 모시, 명주, 무명과 같은 직물을 짜던 세시풍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길쌈놀이도 연다. 민속촌 캐릭터와 관람객이 팀을 이뤄 거대한 기둥에 달린 형형색색의 천을 엮으며 옷감을 짠다. 송편을 빚어 가마솥에서 전통 방식 그대로 찌는 송편 빚기 체험도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 연휴기간 내내 농악놀이, 줄타기, 마상무예, 전통혼례 공연이 펼쳐진다. 다음 달 6~7일은 제3야전군사령부가 태권도 시범공연을 한다. 이 기간 한복을 입고 민속촌을 찾으면 자유이용권을 최대 48%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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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랜드
# 용인 에버랜드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카니발광장에서는 ‘한가위 민속 한마당’이 매일 펼쳐져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부터 곤장, 주리 등 익살을 가미한 체험까지 12종의 전통놀이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흥부와 놀부, 심봉사와 뺑덕어멈, 홍길동 등 우리나라 전래동화에 나오는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해 손님들과 함께 전통놀이 대결과 숨겨진 낱말 맞히기 게임을 펼치는 ‘조선 명탐정’ 이벤트도 열린다. 에버랜드의 대표 캐릭터인 ‘레니’와 ‘라라’가 한복을 입고 등장해 손님들과 사진을 찍는 캐릭터 포토타임이 카니발광장에서 진행된다.

 알파인 스테이지에서는 10월 2일과 9일 이틀간 인디밴드의 한가위 특별 콘서트가 하루 3회씩 펼쳐진다.

 에버랜드가 올해 2회째 선보이는 가을 대표 음식문화축제 ‘레드 앤 그릴(red&grill) 바비큐 페스티벌’은 10월 5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60만 송이의 가을 장미가 장관을 이루는 장미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자연 속 바비큐 캠핑’을 주제로 음식과 공연을 업그레이드했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신라인터넷면세점’과 ‘써머스비’ 브랜드존에서는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는 손님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된다. 추석 연휴기간 10만㎡의 거대 공포도시 ‘블러드시티’, 핼러윈 퍼레이드, 가을꽃 축제 ‘레드 플라워 페스티벌’도 운영된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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