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체증으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 아암로가 9공구를 연결하는 동측교량과 높이가 맞지 않아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 만성체증으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 아암로가 9공구를 연결하는 동측교량과 높이가 맞지 않아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신국제여객터미널 등으로 늘어난 교통량을 감당하기 위해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아암로에 지하차도 설치 및 동측 교량 연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송도 9공구와 아암로를 연결하는 동측 교량은 아암로보다 높아 즉시 접속이 불가능하고, 신설하는 지하차도는 민간사업시행자가 부도가 나면서 재원 마련이 곤란해졌기 때문이다.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연수구 아트센터교(송도3교)와 옹암사거리를 연결하는 해안도로인 아암로 확장공사가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는 길이 2.165㎞, 왕복 6차로의 이 도로를 2019년 1월까지 왕복 8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개통에 따른 극심한 아암로 교통 체증으로 옹암사거리 지하차도를 지난달 조기 개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최근 완공한 9공구와 아암로를 잇는 연결 교량이 실제 아암로보다 1.2m 높게 시공되면서 아암로와의 연결이 불가능한 상태다. 인천해수청은 만수위 시 교량이 잠기지 않도록 이같이 설치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따라 인천해수청은 8억 원을 편성해 교량 접속을 위한 임시 연결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인천해수청의 방안을 토대로 아암로 확장공사 관련 설계를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암물류2단지 및 여객부두 복합지원시설 조성에 따른 교통량 유발을 해소하기 위해 9공구 개발사업 승인 당시 계획된 동측 교량 및 아암로와 연결되는 입체교차로(지하차도) 설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암로 입체교차로 설치 구간은 길이 600m로, 지하 구간 100m와 각각 250m 길이의 ‘U’타입 2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2010년께 입체교차로의 사업시행자는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IPA), 대우자동차판매㈜였으나 민간사업자가 현재 존재하지 않으면서 사업 시행도 지연되고 있다.

인천해수청은 이 같은 사정으로 기획재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천해수청과 IPA는 300억 원 내외로 추정되는 입체교차로 설치를 위한 재원 분담의 한 축이 사라졌다. 송도 6·8공구 등 송도 계획인구가 당초보다 수천 명이 증가한 점 등을 들어 인천경제청 역시 교통량 유발 주체로 보고 지하차도 설치에 따른 재원 분담을 요청하고 있다.

IPA는 지하차도 설치를 위한 교통량 분석 용역을 최근 발주해 약 3개월간 교통량 유발 주체 분석을 마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관계 기관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해수청의 입장도 일리가 있는 만큼 용역 결과에 따라 추후 협의를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아암로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