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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기호일보 DB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유력 후보들의 보폭이 빨라졌다. 올 추석 연휴는 이들에게도 바쁜 나날이 될 전망이다.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는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각 가정마다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사랑방 정치’를 연다. 이 자리에서 지금의 정국과 향후 지방선거 후보군에 대한 얘기가 꽃피울 것이 분명하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갖고 있는 지역 정치인들 입장에선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자신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인천시장 출마 유력 후보들은 벌써부터 휴식을 즐기기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민생 현장 둘러보기는 이미 추석 전부터 시작됐다.

유 시장은 지난 25일 남동구사할린센터와 인천도시철도 2호선 운연차고지를 찾았다. 28일에는 계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다문화가족과 봉사자를, 계양시니어클럽에서는 노인일자리 참여 노인들과 만났다.

29일에는 중구와 옹진군 등 도서 지역의 소방업무를 책임지는 중부소방서와 중부경찰서를 찾아 추석 연휴 비상근무 태세를 점검한다. 용현시장과 인천종합터미널을 방문해 명절 전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 및 고향에 내려가는 시민들과 만남을 갖고, 상인회 대표들과 전통시장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눈다. 연휴기간에는 소방서와 경찰서 등 관공서를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여권의 인천시장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박남춘 의원도 연휴 전부터 민심 살피기에 나섰다.

박 의원은 28일 남동구 성산복지관과 노인복지관, 보훈회관 등을 방문해 주민들과 만났다. 29일에는 남동하모니센터에서 다문화가족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다음 달 2일에는 연휴에도 나와서 근무하는 소방서와 파출소, 주민센터 등 관공서를 찾아가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주요 전통시장을 방문한다.

윤관석 의원은 30일부터 남동구 간석동 자유시장과 만수시장 등 전통시장과 만월장애인복지관 등 남동구 내 시장·상가를 찾아 지역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민생을 점검한다.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는 지역 행사에 참석해 지역구 주민들과 소통한다.

김교흥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다음 달 2일부터 3일까지 전통시장을 돌며 지역 민심을 듣는다. 서구 정서진중앙시장과 가좌시장, 거북시장 등지를 돌아볼 계획이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28일 부평구 부평깡시장, 부평종합시장, 진흥종합시장 등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을 살폈다.

이학재 의원도 연휴를 앞두고 시장 민심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이 의원은 25일 강남시장과 신거북시장, 26일에는 중앙·가좌·축산물도매시장을 방문했고, 연휴기간에는 지역 곳곳을 다닐 예정이다. 이정미 의원도 지역구 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민심을 살핀다. 다음 달 초 연수구 옥련시장을 찾고, 연휴기간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119안전센터 등에서 근무자들을 격려한다.

문병호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은 추석 전날인 3일 인천종합터미널을 방문해 귀성하는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아울러 같은 날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확인하고, 상인들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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