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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현지시간) 밤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수백 명을 사상한 총격범 스티븐 패덕(64). 패덕은 회계사 출신의 비교적 여유 있는 은퇴자로 라스베이거스 근교의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수백 명을 사상한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은 회계사 출신으로, 비교적 여유 있는 은퇴자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아시아계 마리루 댄리(62·여)와 동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댄리는 애초 용의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 조사 결과,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덕은 결혼 6년 만인 27년 전에 부인과 이혼했고, 자녀는 없다고 CNN은 전했다.

 외견상으로는 교통법규 위반 외에는 별다른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였다.

 그의 형제인 에릭은 패덕에 대해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 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그런 사람이었다"면서 "그가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다. 그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형제인 브루스는 "패덕은 수백만 달러 재산을 가진 부동산 투자자"라고 NBC방송에 말했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패덕이 조종사 면허증과 함께 비행기 2대를 갖고 있으며, 알래스카에서 사격면허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패덕은 몇 년 전 법원에서 한 차례 소환장을 받기는 했지만, 국외 테러단체와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웃 주민은 WP에 "패덕은 극도로 냉담한 성격으로 왕래가 거의 없었다"면서 "댄리는 패덕을 ‘전문 도박꾼’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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