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탁이 폭정을 거듭하자 조조가 그를 죽이려 했으나 실패하고 도망쳐 천하 제후들에게 반동탁연합군을 결성하자고 격문을 보냈다. 이에 호응한 제후들이 모여 낙양으로 진격하자 동탁은 세 부족을 느껴 장안으로 천도를 단행하며 낙양을 불태우고 달아났다.

 조조가 추격하자고 했으나 제후들은 주저하면서 "경솔히 행동할 때가 아니다"라며 몸을 사렸다. 그들은 각기 이해상관을 따져 출정을 기피하려는 것이었다. 이때 조조가 그들을 향해 화가 나서 외쳤다. "이 절호의 기회를 서로 의심하여 주저하다니……. 세상에 못난 것들과는 함께 일을 도모할 수 없구나."

 그러고 나서 조조는 자기 휘하의 병사만을 거느리고 동탁을 추격해 갔다. 이때 반동탁연합군의 맹주로 추대되었던 원소가 한 말이 인상적이다. "안 되는 일인 줄 알면서 꾀보 조조가 왜 저럴까?"

 사실 조조에게는 동탁군에 혼자 맞설 힘이 없었다. 추격하다가는 자칫 생명을 잃을지도 몰랐다. 결과는 그렇게 되었다. 조조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간신히 살아 돌아왔다. 하지만 동탁군에 맞서 싸웠던 용기 있는 장수라는 명성을 얻었다.

  <삼국지리더십연구소 제공>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