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개발(유)(NSIC)이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GIK)와 결별하고 국제업무지구(IBD) 사업 정상화를 천명했지만 사실상 아파트 및 오피스텔 건립과 토지 매각 등이 향후 사업의 주를 이룰 전망이다.

수익사업의 이익을 비수익 사업에 투입(기부채납)하는 ‘링키지(개발연동제)’ 방식은 종료됐고, NSIC 주주 분쟁과 대출상환 기일 도래 등으로 상업·업무시설용지는 제3자 처분이 유력시 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약 7대 3의 비율로 자본금 322억 원을 출자해 2004년 설립한 NSIC의 이날 현재 누적 적자는 6천억 원 이상이다.

회사의 손실이 엄청난 상황에서 ‘배임 리스크’로 인해 더 이상의 기부채납 행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NSIC의 링키지 1∼4 사업은 2005년 더샵 퍼스트월드 아파트의 개발이익금을 송도컨벤시아와 센트럴파크(중앙공원) 등에 투입한 이후 동북아무역타워 건립으로 이어졌으며, 지난해 1단계 사업이 완공된 아트센터인천의 건립으로 일단락됐다. NSIC는 개발이 멈춰서 나대지로 남아 있는 패키지 4∼6부지에 대한 향후 개발수익 및 외국인 자본 유치 등으로 공원과 도로 등을 제외한 이 같은 공공시설 건립이 연동된 링키지 방식을 더 이상 내놓지 않고 있다. 당초 계획에는 패키지 5부지 내 E5블록에는 주거시설과 친환경 미래기술을 시연하는 U-라이프 아태지역본부 등의 연구시설이 들어서기로 돼 있다. 또 F3~5 블록에는 록펠러센터에 준하는 인터내셔널 플라자가, F6-1~F7블록에는 게이트웨이센터 등이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NSIC는 패키지 4부지의 대출금 3천600억 원의 이자 26억 원을 갚지 못했고, 이를 대위변제한 포스코건설은 손실을 메우겠다며 이 땅을 공매에 부쳤다.

10만6천723㎡ 규모의 이 땅은 6천837억여 원에 일괄 매각이 추진되고 있지만 유찰될 가능성이 높아 17일 1공구 B2블록부터 개별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패키지 4부지부터는 개발연동제가 작동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기에 NSIC조차도 패키지 5부지에 포함된 E5블록 주상복합타워의 내년 4월 분양만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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