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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경전철. /기호일보 DB
의정부시는 파산한 의정부경전철의 기존 사업자인 ‘U라인’이 지난달 30일자로 도시철도 운송사업 폐업 절차를 마치고 경전철 운행을 종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의정부경전철은 이달 1일부터 인천교통공사가 위탁 운영 중으로 새 사업자 선정 등 운영 방식이 결정될 때까지 1년간 경전철을 맡는다.

인천교통공사는 기존 사업자와 위탁 협약을 맺고 처음부터 경전철을 운영해 온 회사로 지난 8월 30일 시와 ‘의정부경전철 긴급 운영 관리위탁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의정부경전철은 ‘1철도 1면허’ 원칙에 따라 최근까지 U라인이 임시 운영해 왔다. 그러다 경기도가 U라인의 도시철도 운송사업 면허 반납을 허가했고 이를 취득한 인천교통공사가 경전철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 기간 의정부경전철 운영 방식이 결정되면 인천교통공사의 위탁 운영은 중단된다.

U라인은 GS건설이 주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지난 2012년 7월 의정부경전철 개통 당시부터 운영해 왔다.

그러나 지난 5월 3천600억 원대의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면서 시와의 협약도 해지했다. 이에 U라인은 파산 관재인을 통해 투자금 일부인 2천148억4천만 원을 지급하라고 시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8월 22일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시는 새 사업자를 선정해 경전철을 운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와 관련해 해당 중앙부처와 협의 중이다.

한편, U라인의 파산과 투자금 지급 소송은 1995년부터 국내에 도입된 공공부문 민간투자 사업 가운데 최초로 기록됐다.

의정부=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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