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시가 회암사지 일원서 14일 ‘왕실축제’를 갖고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어가행렬을 재현한다. <회암사지박물관 제공>
▲ 양주시가 회암사지 일원서 14일 ‘왕실축제’를 갖고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어가행렬을 재현한다. <회암사지박물관 제공>

양주시는 오는 14일 고려 말 조선 초 최대의 왕실사찰이었던 양주 회암사지 일원에서 ‘제1회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개최한다.

 ‘태조 이성계의 힐링캠프’라는 부제를 가진 이번 축제는 인물, 건축, 유물 등 우리나라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회암사지가 몇 세기의 시간을 거쳐 다시금 역사의 전면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된다.

 이번 축제는 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함께 역사의 현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70여 개의 체험, 전시부스, 특별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4일 오전 10시부터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해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방문 시 행차 모습을 재현한 어가행렬이 덕정역에서 회암사지까지 이어지며 관람객들에게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한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어가행렬의 태조 이성계 역할은 탤런트 이원종 씨가 담당하며 태조를 맞이하는 양주목사 역할은 이성호 양주시장, 무학대사는 회암사 주지 혜성스님이 맡아 축제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 축제 연계 프로그램으로 연날리기, ‘왕가의 산책’ 퍼포먼스와 전통무예 시연, 역사골든벨, 서예작품 전시 등이 펼쳐지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왕실태교, 요가, 쉼체험 등 힐링체험 등 왕의 활동 체험이 준비돼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양주무형문화재 합동공연(별산대놀이, 소놀이굿, 상여와회다지소리, 농악, 들노래) ▶경기도립국악단 공연(관현악, 해금, B-Boy 등) ▶의정부시립무용단 공연(전통창작 무용극 ‘태조 이성계’) ▶경기소리보존회 양주시지부 공연(검무, 화관무 등) ▶극단 민들레 전통연희극 (‘임꺽정은 살아 있다!’) ▶예원예술대학교 실용음악 공연 등도 펼쳐진다.

 한편 양주 회암사지는 1964년 사적 제128호로 지정되고 1997년 발굴조사가 시작된 이래 2016년 장장 20여 년 동안의 종합정비사업을 마무리해 일반인들에게 전면 개방됐으며, 현재까지 9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는 유적지이다. 또 3만3천여㎡에 달하는 광활한 회암사지에는 조선왕실의 고급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왕실도자와 기와,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과 명문 등의 유물이 출토돼 당시 최대 사찰이었던 회암사지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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