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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신대 신학과 SNS 캡쳐
한신대학교 신학과 학생들이 최근 총장으로 임명된 연규홍 교수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단 자퇴를 결의하는 등 이사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10일 한신대와 이 대학 신학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등에 따르면 신학과 학생 27명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연규홍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한 이사회와 기독교장로총회(이하 기장총회)의 결정을 따를 수 없다며 집단 자퇴를 결의했다.

이들은 자퇴결의서에서 "이사회는 우리의 손으로 선출한 총장 대신 가장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총장을 선임했다"며 "이에 저항하는 학생들에게는 폭력을 행사하고 공권력을 투입한 것도 모자라 학생들을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에 반발해 학내에 천막을 치고 깃발을 올렸지만 이사회는 기장총회가 결정한 사퇴 촉구안까지 무시하면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 연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했다"며 "결국 기장총회마저 연 교수의 총장을 승인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이날 자퇴결의서 발표 후 집단 자퇴에 동참하겠다는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추가 참가 학생들을 받은 후에 자퇴서를 학교 측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신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집단자퇴서를 제출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아직 접수되지는 않아 별다른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임성봉 기자 b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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