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1시 37분께 의정부시 낙양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타워크레인이 쓰러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22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위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지상으로 추락해 숨졌다. 사진은 현장에 부러진 크레인 모습. <독자 제공>
▲ 10일 오후 1시 37분께 의정부시 낙양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타워크레인이 쓰러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22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위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지상으로 추락해 숨졌다. 사진은 현장에 부러진 크레인 모습. <독자 제공>
지난 5월 5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다산신도시 타워크레인 붕괴사고에 또다시 의정부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일 경찰과 의정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7분께 낙양동 민락2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22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붕괴됐다. 사고 당시 근로자 염모(50)씨 등 3명이 5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서 떨어져 숨지고, 타워크레인 기사 김모(51)씨 등 2명이 다쳤다.

사고는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해 아파트와 크레인이 연결된 기둥 구조물(지지대)을 들어 올리는 ‘텔레스코핑(telescoping)’ 작업 중 발생했다.

작업 당시 지지대가 무너지며 타워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크레인에 연결된 텔레스코핑 케이지 등도 순차적으로 무너져 내부에 있던 근로자 3명이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크레인 기사 김 씨는 무너진 케이지보다 하부에서 작업을 하다 크레인 줄에 걸려 추락하지 않는 상태에서 1시간여 만에 구조됐지만 중상을 입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날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부상자 1명은 지상에 있던 트럭기사로, 사고 즉시 빠져나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품결함, 작업자 과실 등 정밀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5월 22일에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9블록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부러지며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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