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축구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법적 다툼까지 가면서 물의를 빚었던 통합인천시축구협회장 선거 문제가 11일 원고측의 소송 취하로 일단락이 났다.

지난해 6월 통합인천시축구협회장 선거 당시 후보로 출마했던 변종문(54·원고·사진)인천시체육회 이사가 ‘통합인천시축구협회장 선거 무효 청구 소송’ 1심 승소 이후 상대측의 2심 항소에 대해 소송을 취하하면서 마무리 됐다.

회장 선거가 부적절했음이 밝혀졌는데도 소송을 취하한 변 이사는 앞으로 진행될 법적 다툼으로 인천축구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이사는 "현 회장측이 항소한 상황에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고등법원, 대법원 등까지 간다면 1년 이상의 시간이 흐르고, 그 사이 피해를 보는 이들은 인천축구인들"이라며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축구발전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망치는 것 같아 여기서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선에서 인천축구가 필요로 하는 물질적인 부분과 제 역량을 다할 수 있는 지원으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 회장이 인천축구협회를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협회로 만들기로 약속했고, 엘리트 축구에도 많은 신경을 쓰기로 했다"며 "앞으로 인천축구를 잘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변 이사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자비로 휴대전화 충전기 2천 개와 차량 5대, 물병 수천 개 등을 축구경기에 지원하는 등 인천축구발전에 힘을 보태온 인물이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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