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11일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11일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1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팀당 54경기씩 총 270경기가 치러질 정규리그는 2018년 3월 13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상위 6개 팀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올해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일궈낸 인삼공사가우승후보로 지목된다. 이정현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프로농구 사상 최고 액수인 연간 최대 9억 2천만원에 5년 계약을 맺고 전주 KCC로 이적했지만 골밑의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 포워드 양희종이 건재하다.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쳐내려는 삼성은 김준일과 임동섭 등 주축 멤버들이 입대, 전력이 다소 약해졌으나 FA로 ‘만능 포워드’ 김동욱을 데려왔고 골밑에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버티고 있어 든든하다.

전문가들이 두 팀 이외 전주 KCC와 서울 SK,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을 ‘6강 후보’로 지목한 가운데 고양 오리온과 원주 DB, 인천 전자랜드, 부산 kt는 ‘4중’으로 예상한다.

오리온은 최근 2년간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정규리그 2위의 성적을 냈으나 이승현과 장재석이 입대하고 김동욱, 정재홍이 FA로 이적한 공백이 커 보인다. 이상범 감독을 새로 선임한 DB 역시 허웅이 입대했고 윤호영은 부상으로 시즌 중반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여, 38세 베테랑 김주성과 두경민의 역할이 커졌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조쉬 셀비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3년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t는 중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한편, 10개 구단 감독들은 1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저마다 시즌 목표를 품고 출사표를 냈다.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의 맛을 봤기 때문에 올해도 꼭 하고 싶다. 이정현, 사익스, 문성곤이 빠져 여유가 없고 강병현이나 이페브라도 마음에 차지 않는다. 하지만 준비 잘 해왔으니까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고 후반에 승부를 볼 생각이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지난해보다 전력손실이 많은 팀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주로 저희를 약체로 평가하시던데 공은 둥글다. 선수들이 착실히 준비했고 잠재력을 폭발할 준비가 돼 있다. 재미있는 농구, 오리온스다운 농구를 보여드리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역시 "외국인 선수 선발과 국내 포워드진 향상, 용병과 국내 선수 조화라는 세 가지 방향을 놓고 시즌을 준비했다. 외국인 선수를 통해 해결사 부재를 해결할 계획이며, 국내 포워드 선수들이 얼마나 자신 있게 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챔프전에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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