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타워크레인의 연식이 오래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의당 김삼화(비례)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노후크레인 운용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인천에서 사용 중인 크레인 289대 중 연식이 20년 이상 된 노후크레인은 72대로 나타났다. 이는 4대 중 1대 꼴(24.9%)로, 전국 평균(21.3%)보다 높은 비율이다.

또 관련 업체가 중고 크레인을 수입·인수해 새로 등록하는 과정에서 크레인의 연식을 속여 신고하더라도 국토교통부는 이를 사실상 적발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타워크레인 검사 등 건설기계 자체의 구조적 안전은 국토교통부가, 검사 후 설치해체 등 현장작업 관련 안전은 고용노동부가 담당하고 있다.

김삼화 의원은 "타워크레인 사고 상당수는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라며 "국토교통부는 적어도 연식이 20년 이상인 노후크레인에 대해서는 비파괴 검사 등 정밀검사를 실시해 크레인의 안전성을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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