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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탑승동 면세점.
올해 추석 연휴기간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린 인천국제공항의 보안검색에 구멍이 뚫렸다. 공항 면세구역에서 돈 뭉치와 금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11일 인천공항공사와 인천본부세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3층 출국장 면세구역 내 한 식당에서 배낭 2개가 방치된 것을 보안요원이 발견했다.

신고를 받은 공항 보안당국은 배낭 주인을 찾기 위해 내용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낭 속에 한화 2천여만 원과 시가 2천만 원 상당의 금괴(37.4g 4개, 100g 1개)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문제의 배낭이 발견된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구역은 탑승객과 환승객 모두가 보안검색을 거쳐야만 입장할 수 있는 곳이어서 보안시스템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관 측은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배낭 주인이 아직 나타나지 않아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세관은 금괴 등을 담은 배낭 주인이 출국 시 신고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인천공항을 이용한 금괴 밀수조직이 관여됐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와 배낭 물품에 대한 감시를 벌여 주인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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