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114분 /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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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슴에 사표 하나쯤 있잖아요.’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께’는 ‘열정은 번아웃, 월급은 로그아웃, 인생은 삼진아웃’ 직전의 회사원인 ‘다카시(쿠도 아스카)’가 수수께끼의 옛 친구 ‘야마모토(후쿠시 소우타)’를 만나며 시작되는 인생 리셋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일본에서 70만 부가 판매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은 국내에서 ‘솔로몬의 위증’. ‘8일째 매미’ 등으로도 알려진 감독이다. 또한 후쿠시 소우타, 쿠도 아스카, 쿠로키 하루 등 현재 일본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대세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인 영업부 신입사원 다카시는 계속된 야근으로 지하철에서 쓰러진다. 선로로 떨어질 뻔 한 아찔한 순간, 그를 구해준 이는 다름 아닌 초등학교 동창인 야마모토였다. 운명적 만남을 계기로 두 사람을 급속도로 친해지고, 우울하기만 했던 다카시의 인생에도 즐거운 변화가 찾아온다.

 그러나 늘 싱글벙글한 미소 뒤에 비밀을 간직한 듯 한 야마모토가 궁금했던 다카시는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그가 이미 3년 전에 죽은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는데.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은 출근길 모습이나 상사와 광고주 앞에서 허리 펼 날 없는 막내 사원의 비애, 그러나 회사에만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활기 넘치는 장면은 직장인 관객 대부분으로부터 격한 공감을 불러올 것이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께’는 파격적이고 통쾌한 제목으로 국내 개봉 확정 전부터 SNS 상에서 화제가 됐다. 개봉을 기다리던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판 예고편을 자발적으로 공유해 조회 수가 87만 회에 이르는 진기록을 세워 ‘네티즌 강제 홍보작’, ‘네티즌 강제 개봉작’으로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버티는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잠깐 내려놓고 쉬어도 괜찮다는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위로를 건네준다. 개봉은 오는 19일이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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