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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남공원. /사진 = 부천시청 제공
부천 계남공원과 용인 구갈동, 안산 중앙로, 성남 모란역 등의 대기오염이 타 지역에 비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환경부가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왕 과천) 의원에게 제출한 ‘2014년~2016년 도로변 대기측정소별 대기오염물질 측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심각한 국내 10개 측정소 중 6곳이 서울시에 해당됐으며, 경기도는 4곳이 포함됐다. 상위 10곳에 포함된 도내 측정소는 부천 계남공원과 용인 구갈동, 안산 중앙로, 성남 모란역 등 4곳이다.

이들 4개 지역에서 측정된 미세먼지는 각각 부천 계남공원이 56.3㎍/㎥, 용인 구갈동 56.3㎍/㎥, 안산 중앙로 54.7㎍/㎥, 성남 모란역 54.3㎍/㎥으로, 환경기준 50㎍/㎥을 넘어섰다.

특히 안산 중앙로의 경우 2014년 미세먼지 오염도가 51㎍/㎥에서 2015년 56㎍/㎥, 2016년 57㎍/㎥으로 매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산화질소는 성남 모란역 0.048ppm이 가장 높게 측정된 가운데 부천 계남공원 0.044ppm, 용인 구갈동 0.04ppm, 안산 중앙로 0.039ppm 순으로 높게 측정됐다. 이산화질소의 환경기준은 0.03ppm이다.

미세먼지는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질병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 저하를 초래하며, 경유차들이 주로 배출하는 이산화질소는 고농도에 장기간 노출되면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출혈, 폐수종 등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광역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도로변 대기측정소는 전국에 37개 설치돼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오존(O3), 일산화탄소(CO), 미세먼지(PM10)를 측정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에서는 수원-동수원, 성남-모란역·백현동, 안산-중앙로, 고양-마두역, 부천-계남공원, 용인-구갈동 등 6개 시의 7개 지역에서 측정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도내 7개 측정지역 모두에서 이산화질소가 환경 기준 이상으로 검출됐으며, 미세먼지도 성남 백현동을 제외한 6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신 의원은 "도로변 대기오염의 주범은 경유차 등 배출가스를 내뿜는 차량들"이라며 "환경부는 환경기준 상시초과 도로변에 거주하는 수도권 주민들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환경보건법이 정한 건강영향조사를 시작해야 한다 "고 밝혔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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