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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1시 37분께 의정부시 낙양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타워크레인이 쓰러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22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위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지상으로 추락해 숨졌다. 사진은 현장에 부러진 크레인 모습. /기호일보 DB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0일 5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와 관련해 원청과 하도급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원청인 KR산업, 타워크레인을 대여한 백경중기와 크레인 해체를 담당한 청원타워 등 하도급 업체, 현장 사무소 등에 수사관 30여 명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계약과 현장 안전관리·교육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해 관계자들의 타워크레인 관리 실태와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 기관들은 지난 11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이날 관계기관들은 타워크레인 장비와 부품의 재원, 파손된 형태, 부식 여부 등 현장 전반을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시뮬레이션 작업해 사고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특히 사고 크레인이 제조된 지 27년이나 지난 것으로 확인돼 노후화된 설비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현장감식과 압수물 분석 등 조사가 마무리되면 법적 책임이 있는 공사 관계자들을 형사 입건할 계획이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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