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한신대.jpg
▲ 사진 = 연합뉴스
한신대학교 연규홍 총장이 학내 갈등을 수습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본보 10월 12일자 18면 보도>했지만 신학과 학생들이 연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집단 자퇴서를 제출하는 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한신대학교 총학생회와 신학대학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신학대학 소속 학생 33명은 "총장직에 부적합한 연규홍 총장을 선임한 이사회의 결의를 따를 수 없다"며 지난 13일 학과 사무실에 자퇴서를 일괄 제출했다. 이들은 자퇴서를 제출하며 "한신대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학생들은 2년간 목소리를 높여왔는데, 이사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는 이를 무시하고 연규홍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했다"며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닌 한신대에서 민주주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해 집단 자퇴에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앞서 연규홍 총장은 지난 11일 오전 학교 홈페이지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신 공동체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게시해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 총장의 입장문 발표 하루 만에 한신대 총학은 ‘연 총장의 입장문에 대한 총학생회 입장’ 제하의 성명서를 내고 "연 총장은 입장문에서 민주적 대학 운영과 적폐청산, 한신 개혁을 약속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연 총장 본인이 원인을 제공한 문제들로 연 총장의 퇴진으로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총학은 조만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총장의 불신임을 묻는 투표를 진행해 결과에 따라 향후 총장 거부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임성봉 기자 bo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