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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계양구 병방초등학교 ‘병방 Feel 하모니 합창단’이 오는 11월 ‘제2회 인천시 어린이 합창대회’ 본선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병방 Feel 하모니 합창단 제공>
‘나와 너’가 아닌 ‘우리’라는 이름으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는 친구들이 있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다음달 30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제2회 인천시 어린이 합창대회’ 본선 무대에 오른 ‘병방 Feel 하모니 합창단’이다.

 이 합창단은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에 위치한 인천병방초등학교 재학생 40명으로 구성됐다. ‘병방 FeeL 하모니 합창단’은 지난 2013년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지역사회의 문화예술을 이끌겠다는 목표로 창단됐다. 합창단은 창단한 해에 소방방재청(현 소방청)과 한국소방방재협회가 공동 주최해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제14회 전국 119소방동요경연대회’에 참가해 ‘안전 돋보기’라는 곡을 불렀다. 이 대회에서 ‘병방 FeeL 하모니 합창단’은 최고의 호흡을 보이며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창단 첫 해의 성과 치고는 기대 이상이었다.

 합창단은 이후 매년 행복드림한마당의 개막 및 축하공연, 교내 동아리 발표대회 합창공연 등 활발한 활동으로 실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합창단 지도를 맡고 있는 조세정 교사는 "어린 시절부터 합창을 통해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하나의 아름다운 노래로 변신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되고 있다"며 "본선 무대에서 아름답고 영롱한 하모니를 보이려고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2회 인천시 어린이 합창대회’에서 병방 Feel 하모니 합창단이 선보일 곡은 ‘구르는 소리’와 ‘말 잘 듣기’ 등 2곡이다.

 ‘말 잘 듣기’는 어린이가 엄마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은 내용으로 연습하는 아이들과 함께 합창을 듣는 아이들에게 큰 공감을 얻을 것이라 판단해 선택했다.

 ‘구르는 소리’는 깊은 가을의 정취가 담긴 노래다. 여름이 가고 서늘한 바람과 함께 풀벌레가 우는 가을 풍경이 아름답게 표현돼 본선 대회가 열리는 시기에 알맞은 노래다.

 합창단의 맏 언니 역할을 하는 메조소프라노 지혜윤(6년) 양은 "친구·동생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했고,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며 "본선에서도 그동안 연습한 것처럼 하나의 하모니를 선사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합창단에서 알토 파트를 담당하는 서예덕(5년) 군도 "처음 입단했을 때 노래 부르는 것이 너무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됐다"며 "많은 친구들이 각각의 목소리로 한 곡을 완성시켜야 하기 때문에 배려와 협동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합창단을 지도하고 있는 조세정 교사는 "아이들이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보람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며 "본선 무대까지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해 최고의 하모니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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