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始於외(선시어외)]/先 먼저 선/始 비로소 시/於 어조사 어/외 높을 외

연(燕)나라 소왕(昭王)이 인재를 구할 때다. 곽외(郭외)라는 사람이 말했다. "옛날에 한 왕이 천리마를 구해 올 수 있다는 사람에게 천금을 주었습니다. 그 사람은 천리마가 있다는 곳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말은 죽었습니다. 그는 죽은 말의 뼈를 오백금을 주고 사왔습니다. 왕이 화를 내자 그는 ‘이제 사람들은 천리마라면 그 뼈도 거금으로 사니 살아 있는 천리마라면 비싼 값을 쳐줄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으니 머지않아 반드시 천리마를 끌고 올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1년도 안되어 천하의 명마를 세 필이나 얻었습니다. 그러니 전하께서 진정으로 인재를 구하신다면 먼저 신 외(외)부터 등용하십시오. 저 같은 자가 중용되었다는 소문이 나면 저보다 어진 이가 천리 길도 멀다하지 않고 찾아올 것입니다."

소왕은 곽외의 말이 옳다고 여겨 황금대(黃金臺)라는 궁전을 짓고 스승으로 대우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천하의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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