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지역 전통 상례 문화인 ‘고양 상여 회다지소리’가 지난 6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7-4호로 지정됨에 따라 18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기념공연 및 발표회를 연다.

고양시와 고양문화원에서 주최하고 고양 상여 회다지소리에서 주관하는 이번 기념공연은 ‘뿌리’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효’를 중심으로 한 소중한 우리 전통문화를 극으로 연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백성들의 삶과 설움, 일본의 억압과 만행, 일제에 대항한 선조들의 삶과 죽음, 주민들의 애도 등을 전통극 형식으로 표현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다지소리는 장례 때 상여(喪輿)가 장지에 이르면 시신을 내려 금정(金井)에 하관한 뒤 흙과 회(灰)를 섞어 넣고 이를 굳게 다져서 천년유택을 만드는 과정에서 선소리꾼과 달구꾼이 함께 주고받는 소리이다.

고양 상여 회다지소리는 김유봉(1725년생)이 부모님 장례 때 행했던 상례 문화가 그 기원이다.

전승이 단절될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후손인 김성권(1867년생)이 그 맥을 복원했으며 고양 상여소리보존회를 통해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다.

고양 상여 회다지소리는 발인소리, 긴상여소리, 넘차소리, 염불소리, 회방아소리, 긴소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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