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6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오는 25일 무기한 총파업 동참을 선언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제공>
▲ 인천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6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오는 25일 무기한 총파업 동참을 선언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제공>
인천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6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5일 시작되는 전국적인 무기한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알렸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8월부터 전국 15개 시·도교육청과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2년차부터 근속수당 연 3만 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교육당국은 예산 문제를 이유로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노동시간 축소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단체교섭에서 시교육청은 대부분의 교섭 요구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고 심지어는 기존의 근로 조건도 후퇴시켰다"며 "이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것으로, 시교육청의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단체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경영권과 인사권을 내세우며 조건 수용 불가를 주장하는 시교육청의 태도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정부와 시교육청은 최소한의 요구안인 근속수당 3만 원 제도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임금체계 개편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학교 비정규직 차별 해소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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