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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17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도시공사는 십정2구역 뉴스테이 사업자와 맺은 계약에서 356억 원의 선납 할인 발생과 부채 상환에 쓰일 선납대금 활용에 대해 사업 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 황효진 도시공사 사장은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간투자자를 대신해 직접 출자에 나선 십정2구역 사업 등에 대해 설명했다.

황 사장은 "11월 말에 선납금 약 6천400억 원이 들어 오면 용역비, 공사비 등을 지불하고 남은 4∼5천억 원에 대해 정기예금을 하면 은행 금리가 낮은 만큼 선납금을 공사의 부채 상환에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단계별 자금 투입에 맞게 선납금을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모든 부동산 계약에는 선납 할인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 관례로 자금운용 현황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며 "사업이 끝나면 다 투명하게 주민들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황 사장은 특히 "십정2구역 사업에 출자할 610억 원은 2천400억 원을 출자하는 우선주 투자자의 초기 4년 간의 배당을 대비한 것으로 이 기간 배당이 약 700억 원이 들어가는데, 도시공사가 610억 원을 나머지 100억 원을 이지스자산운용이 내기로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육성법’에 따라 이지스자산운용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출자 법인은 이지스를 제외한 재무적 투자자 등이 의사결정 과정에 전혀 관여할 수 없고 일체의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황 사장은 "투자 물건이 3천578가구의 부동산 물건인 만큼 12년 후 국내 부동산 시장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원금 회수는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전국의 뉴스테이가 활용하고 있는 부동산 펀드와 리츠 방식이 아닌 프로젝트금융투자(PFV) 방식으로 진행될 송림초교구역에 대해서도 "매매계약 체결 시 공사의 요구 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계약을 안하면 된다"고 황 사장은 말했다. 한편, 십정2구역 주민들은 선납 할인할 356억 원은 십정2구역 개발사업에 우선 투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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