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 아래 아름다운 단풍이 온 산야에 ‘홍우’로 흠뻑 적셔가는 이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도 미세먼지가 주는 시름은 여전히 깊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이 가장 큰 문제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자동차에서 내뿜는 매연과 화석연료의 탓을 절대로 간과할 수 없다. 미세먼지로 가장 큰 위험 속에 노출된 어린이와 노인들의 건강에 있어서는 가히 ‘최대 환경의 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 고양시의회가 지난 6월 김혜련 위원장과 장제환 부위원장 등 총 9명의 의원들로 구성해 가동에 나선 미세먼지대책 특별위원회의 활동이 매우 돋보인다. 지역 내 미세먼지 줄이기에 적극 앞장서며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된 의견을 토대로 조례 입법을 추진해 소중한 시민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6일 고양시의회 미세먼지대책 특별위원회 김혜련(정의당)위원장은 시의회와 시청 및 고양교육청 실무진과 머리를 맞대고 일선 학교에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 및 지원 방안을 찾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현재 고양지역 각급 학교에서는 학생 및 교직원의 건강권과 학습권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농도 단계별 임무와 역할 및 조치사항을 초·중·고교, 특수학교, 유치원을 대상으로 각별히 지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유해성 인식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예방교육 및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에서 추진 중인 공기 정화장치 설치 시범사업에 고양지역 내 6개 초등학교가 지원받을 전망이며 ‘2018년 고양시 교육경비 보조 프로그램 사업’으로 추진 중인 ‘초등학교 미세먼지 저감 및 환경교육 선도학교 운영사업’도 신청해 15개 초·중학교를 선정해 자체적으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고양교육청은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유해성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을 일깨우고 고양시 자체에 ‘보건환경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할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 고양지역 내 각급 학교에서 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의 건강권을 적극 보호하기 위해 시 당국뿐만 아니라 고양교육청 차원의 전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한 만큼 시가 적극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심도 있는 고민을 함께 나눠야만 한다"는 김 위원장의 담론(?)이 고운 단풍처럼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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