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AI 발생 위험이 높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사전예방 강화와 위험지역 상시검사, 이동 가금류에 대한 관리 강화 등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도내 17개 시·군 109개 읍면동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하고, 이 중 최근 3년 동안 AI가 2회 이상 발생한 안성, 여주와 강원도와 인접한 포천 등 13개 지역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내 100마리 미만 가금류 사육농가와 오리 등 혼합사육, 고령·장애인·축사형태취약 등 방역 취약농가에 대해서는 겨울철 가금류 사육 자제와 입식 금지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가축분뇨 처리업체, 달걀 수집판매업체, 가금류 도축장 등 축산관련시설은 소독설비 가동여부를 수시점검하고 1일 1차량만 1개 농가를 방문하도록 했다.
달걀은 시·군별로 지정된 거점 환적장을 통해서 주 2회 지정 요일에 반출하도록 했다.
이 밖에 도는 가금류 사육농가에 겨울철 축사 온도를 2~3도 높이고 차량 소독, GPS 작동확인, 축산 차량 스티커 확인 후 출입을 허용하도록 당부했다.
앞서 도는 지난 10일 화성 황구지천과 안성 안성천 철새도래지에서 채집한 철새 분변에서 H5형 AI 항원을 검출됐으나 저병원성AI(H5N3형)으로 확인돼 이동제한을 해제한 바 있다. 도는 철새도래지 주변을 중심으로 소독을 강화하는 등 방역조치는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서상교 도 축산산림국장은 "2014년부터 매해 겨울철에 AI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겨울 도에서만 124건이 발생해 1천589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피해가 컸다"며 "작년 1천162건이었던 해외 AI발생 건수가 10월 현재 1천983건을 기록하는 등 올해도 발생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차단방역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에서는 4천739개 농가에 닭과 오리, 메추리 등 5천330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