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막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심각단계’에 준하는 강력 차단방역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AI 발생 위험이 높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사전예방 강화와 위험지역 상시검사, 이동 가금류에 대한 관리 강화 등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도내 17개 시·군 109개 읍면동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하고, 이 중 최근 3년 동안 AI가 2회 이상 발생한 안성, 여주와 강원도와 인접한 포천 등 13개 지역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내 100마리 미만 가금류 사육농가와 오리 등 혼합사육, 고령·장애인·축사형태취약 등 방역 취약농가에 대해서는 겨울철 가금류 사육 자제와 입식 금지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가축분뇨 처리업체, 달걀 수집판매업체, 가금류 도축장 등 축산관련시설은 소독설비 가동여부를 수시점검하고 1일 1차량만 1개 농가를 방문하도록 했다.

달걀은 시·군별로 지정된 거점 환적장을 통해서 주 2회 지정 요일에 반출하도록 했다.

이 밖에 도는 가금류 사육농가에 겨울철 축사 온도를 2~3도 높이고 차량 소독, GPS 작동확인, 축산 차량 스티커 확인 후 출입을 허용하도록 당부했다.

앞서 도는 지난 10일 화성 황구지천과 안성 안성천 철새도래지에서 채집한 철새 분변에서 H5형 AI 항원을 검출됐으나 저병원성AI(H5N3형)으로 확인돼 이동제한을 해제한 바 있다. 도는 철새도래지 주변을 중심으로 소독을 강화하는 등 방역조치는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서상교 도 축산산림국장은 "2014년부터 매해 겨울철에 AI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겨울 도에서만 124건이 발생해 1천589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피해가 컸다"며 "작년 1천162건이었던 해외 AI발생 건수가 10월 현재 1천983건을 기록하는 등 올해도 발생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차단방역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에서는 4천739개 농가에 닭과 오리, 메추리 등 5천330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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