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襄之仁(송양지인)/宋 송나라 송 /襄 도울 양 / 之  갈 지 / 仁 어질 인

송(宋)나라 양공(襄公)의 어짊이란 말로 불필요한 동정이나 배려를 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비유하는 말이다. 양공은 춘추시대 첫 패자인 제(齊) 환공(桓公)이 죽자 그를 이어 자신이 패자가 될 야망을 품었다. 왕위에 오른 양공은 송, 제, 초 세 나라의 맹주가 되었다. 정나라가 초나라에 굴복하자 양공은 정나라를 쳤다. 초나라는 정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대군을 파병했다. 양공은 초나라 군대와 홍수(泓水)를 사이에 두고 대치했다. 이때 송나라 군대는 물을 건너 이미 정렬했으나 초나라 군대는 아직도 물을 건너지 못했다. 사마가 말했다. "적들은 수가 많고 우리는 적으니 초나라 사람들이 모두 건너기 전에 치십시오." 양공은 듣지 않았다. 아직 정렬도 끝내지 않은 적을 치려고 북을 울리지는 않겠다는 것이 이유였다. 송나라 군대는 크게 패했고 양공도 다리를 다친 상처로 인해 그 이듬해 죽었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