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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영종 미단시티 내 인천복합리조트 사업 부지 현장 /사진=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영종도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의 터파기 공사가 아직도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청업체 선정 및 계약 체결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면서 업계에서는 내년 착공을 전망하기도 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9월 초 사업시행자인 알에프씨지코리아㈜가 인천복합리조트를 2020년 8월 31일까지 완공하겠다며 제출한 착공계를 내줬다.

토목공사를 맡은 건설사는 사업부지(3만8천365㎡)에 펜스를 치고,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을 이용해 9월 하순께 잡풀로 무성한 사업 부지를 정리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의미했고, 미단시티 잔여용지의 매입 문의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지 정리 이후 현재까지 토목이나 건축에서 말하는 터파기 및 흙막이 공사(착공)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사업 부지에는 작업 인력이나 공사 차량의 출입이 자취를 감췄다.

시행사와 시공사간 가계약 체결 이후 본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아 연말이나 내년 초가 돼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에 지난달 9일 이 땅을 판 미단시티개발㈜이 대출금 3천372억 원을 갚지 못해 인천도시공사와 맺은 토지매매계약이 자동해지됐다. 그러면서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의 착공 등 사업 지장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시저스코리아 측은 이 같은 우려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시저스코리아 관계자는 "업체 간(계약을 전제로 한) 공사작업지시서가 9월 말 전달됐으며, 토목 시공사(쌍용건설) 이 외의 파트너 업체를 선정하는 등 착공 준비 지연 요소 없이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르면 다음 주께 터파기 공사에 들어 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미단시티개발과 도시공사간 벌어진 미단시티 개발 관련 계약해지 건은 이번 사업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토지대금을 완납해 소유권을 얻었기 때문이다. 알에프씨지코리아는 지난 3월 1단계 사업부지의 토지대금 약 445억 중 303억 원을 납부하고 지난 7월에는 잔금까지 모두 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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