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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FC 서울과 수원 삼성 감독과 선수들이 필승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FC서울 양한빈, 고요한, 황선홍 감독, 수원 삼성 서정원, 김은선, 김민우./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앞둔 서정원<왼쪽> 수원 삼성 감독과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19일 출사표를 던졌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5라운드는 스플릿 라운드 두 번째 경기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주인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두 감독은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은 같았다. 그러나 방점을 찍는 부분은 조금 달랐다. 리그 5위인데다 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서울은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ACL 출전권에, 시즌 슈퍼매치에서 1무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수원은 ‘라이벌’ 서울을 이기는 데 무게를 실었다.

황 감독은 "ACL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처럼 잘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K리그가 더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욕심나는 대회"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서 감독은 "ACL 티켓이 걸려있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조차도 안 든다"며 "무조건 슈퍼매치에서 이긴다는 생각이 더 크지 그 뒤의 문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ACL 열망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FA컵 준결승에 올라있어 결과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리그에서 서울보다 순위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서울 타도’ 의지를 강조했다.

두 감독의 팽팽한 신경전도 빠지지 않았다. 서 감독은 "중요할 때는 꼭 이긴다. 이번에도 상당히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팩트는 수원이 3년 동안 슈퍼매치에서 한 번도 못 이겼고 제가 서울 맡고 나서 한 번도 안 졌다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K리그 300경기 출전을 앞둔 서울의 데얀과 K리그 득점순위 1위 조나탄의 활약도 승부에 중요한 관건이다. 황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서 감독은 "조나탄 선수가 부상한 것이 지난 서울전이어서 더욱 의욕에 가득 차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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