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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아라뱃길 전경.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경인아라뱃길의 저조한 물동량과 여객실적이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남동을)의원은 19일 한국수자원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아라뱃길의 물동량과 이용량이 당초 계획의 8.9% 에 불과하고 투자비용은 절반밖에 회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라뱃길 화물 이용량은 개통 5년차(16년 5월~ 17년 5월)에 8천537t이 목표였으나 실적은 762t(8.9%)에 불과했다. 화물이용량 실적은 개통 4년차인 884t(10.1%)보다도 122t이 저조한 실적이다. 여객 실적은 13만 명에 불과해 계획(60만9천 명) 대비 21.3%수준에 머물렀다.

윤 의원은 "아라뱃길 투자금은 3조214억 원을 회수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1조6천482억 원(54.6%)에 머무르고 있다"며 "항만시설관리권 매각목표는 1조831억 원이었으나 단 540억 원어치만 매각돼 목표치 대비 이행율이 5.5%에 머물렀다"고 꼬집었다.

그는 "거창한 계획아래 국민적 반대에도 정부가 아라뱃길 사업을 밀어붙였지만 결과는 참담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임종성(광주을)의원도 "경인아라뱃길은 국토에 생채기만 남긴 적폐"라고 평가했다. 임 의원은 "저조한 여객선 실적은 세월호와 메르스 등의 현안을 핑계로 관광객 수요가 줄었다고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2조7천억 원의 혈세 투입에도 낙제점을 면치 못하는 아라뱃길에 대한 검토와 조사를 거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도 "경인아라뱃길 물동량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아라뱃길을 이용하지 않은 경인터미널 화물처리 실적을 아라뱃길 물동량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물동량 부풀리기 의도"라고 날을 세웠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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